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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bit 센세이션 ANOTHER LAYER(16bitセンセーション ANOTHER LAYER)
기사 [*일본어]

엘프 『동급생』(1992년)을 돌아본다. PC 연애 어드벤처의 길을 개척한 이례적인 PC 타이틀 【애니메이션 『16bit 센세이션』 연동 기획 제1회】
エルフ『同級生』(1992年)を振り返る。PC恋愛アドベンチャーの道を切り拓いた異例のPCタイトル【アニメ『16bitセンセーション』連動企画 第1回】
https://www.famitsu.com/news/202310/08318863.html



엘프 『동급생』(1992년)을 돌아본다. PC 연애 어드벤처의 길을 개척한 이례적인 PC 타이틀 【애니메이션 『16bit 센세이션』 연동 기획 제1회】
エルフ『同級生』(1992年)を振り返る。PC恋愛アドベンチャーの道を切り拓いた異例のPCタイトル【アニメ『16bitセンセーション』連動企画 第1回】

by 모리세 료森瀬繚 ライター
2023.10.08 12:00



 2023년 10월 4일(수)부터, 애니메이션 『16bit 센세이션 ANOTHER LAYER(16bitセンセーション ANOTHER LAYER)』가 방송 개시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OS “Windows 95”가 발매되기 이전, 주로 NEC의 PC-9801 시리즈를 플랫폼으로 개화한 미소녀 게임 문화를 특색フィーチャー으로 한 이 작품에서는, 1990년대에 발매한 PC나 게임 소프트가 이것저것 등장한다.

 이 기사는, 가정용 게임기에 비하면 약간 마니아도マニア度가 높은 이러한 문화나 가젯을 다루는 연동 기획. 글쓴이는, PC 게임의 역사에 정통하고, 미소녀 게임 잡지 『메가스토어メガストア』의 전 라이터이기도 하며, 『16bit 센세이션 ANOTHER LAYER(16bitセンセーション ANOTHER LAYER)』에도 설정 고증으로 참가하고 있는 라이터ライター・번역가인 모리세 료森瀬繚(もりせ・りょう) 씨.



『동급생』의 충격
『同級生』の衝撃


 『16bit 센세이션 ANOTHER LAYER(16bitセンセーション ANOTHER LAYER)』의 제1화에서, 주인공・아키사토 코노하秋里コノハ는 어떤 게임 소프트의 패키지가 트리거가 되어, 과거의 시대로 타임 슬립タイムスリップ한다.


 그 게임 소프트는, 1992년 12월에 발매된 NEC PC-9801 시리즈용 미소녀 게임 『동급생同級生』(엘프エルフ)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슬쩍 그려진 이 장면을, 이 기사에서도 발매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 되돌아보는 것으로 하자. 기억이 있는 사람은 기억을 상기시켰으면 한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어떨지 상상해 보길 바란다.



 당시, 모종의 PC-9801용 게임 소프트의 표준이 되어 가고 있던, 경질의 플라스틱 케이스. 그 뚜껑을 봉하고 있는 비닐의 실シール을 벗겨내, 「딸깍かぱっ」하는 느낌의 소리를 내며 크게 펼치면, 우선 눈에 들어오는 건, 그다지 두껍지 않은 매뉴얼과, 메이커의 카탈로그, 유저 등록 엽서, 그리고 유저 서포트 의뢰 용지다. 그것들을 꺼내면, A부터 I까지의 알파벳이 할당된 9장의 플로피 디스크가 들어있다.


(촬영: 모리세 료森瀬繚)


 당시, NEC PC-9800 시리즈가 채용하고 있던 플로피 디스크(FDメディア)는 5.25인치와 3.5인치의 2종류가 있고(애니메이션에선 후자), 『동급생同級生』의 경우에도 양쪽 미디어로 발매되었다. 미디어의 물리적 크기는 다르지만, 양쪽 다 용량은 1.25MB(2HD의 경우)로 같기에, 매수는 동일한 9장.

 그 9장 중에 A디스크를 PC의 FDD(FDドライブ)에 삽입하여, 전원을 넣으면 우선은 친숙한 98시리즈의 「피포ピポッ」라는 기동음, 이어 내장 메모리의 카운트가 이어지고, 그 후에 낮아지는 듯한 읽기 소리가 울리고, 사진額縁을 떠올리게 하는 미려한 그래픽이 표시된다.



 이때, A디스크만을 삽입하여 기동하면 프롬프트가 표시되어 알 수 있는데, 프로그램의 부트에는 “ELFDOS.SYS ver 3.06”이라는 독자적인 로더가 사용되고 있다. 일부 메이커를 제외하고, 게임 소프트의 실행에는 별도, MS-DOS(오늘날 Windows의 먼 조상이라고 할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본 소프트웨어)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 조금 더 훗날이 된다.


 이제, 타이틀 화면이 표시되기 전에, 화면 왼쪽 상단에 작은 윈도우가 나타나 “컬러 모니터カラーモニター/흑백 모니터モノクロモニタ”의 선택이 나온다. 1992년이 되면, 흑백 TV의 시대는 머나멀고, PC 시대 초기에 존재한 흑백 디스플레이나 그린 디스플레이グリーンディスプレイ도 시대에 뒤쳐진 옛것이 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당시 PC-9801용 게임에는 이 선택지가 필요했다. 라는 건, 통칭 “98노트98ノート”라며 사랑받은 PC-9800 시리즈의 노트북의 탑재된 액정 화면은 이 시점에서 아직 흑백モノクロ이었던 것이다. 8계조의 농담을 표현 가능했다고는 해도, 컬러 16색의 CG를 98노트의 모니터 위에 깔끔하게 표시하기 위해서는, 전용 배색으로 전환해야 했던 것이다.


 이어서 “데스크톱デスクトップ/98NOTE/하드 디스크ハードディスク”를 선택한다.

 이 게임을 플로피 디스크로 플레이하는 경우, B드라이브에 B디스크가 항상 삽입되어 있을 필요가 있다. 당시의 데스크톱 모델에는 기본적으로 드라이브가 2개 탑재되어 있었지만(조금 뒤가 되면 드라이브 1개만의 모델도 등장한다), 98노트는 드라이브가 1개밖에 없었기에, 하드웨어 기능을 이용하여 램 디스크(RAMドライブ)를 유효화하여, B디스크의 내용을 그쪽에 복사해야했다.

 3번째 선택지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에 인스톨한 상태로 플레이한다는 선언이다(안타깝게도 자동 판별은 해주지 않았다). 이 무렵이 되면, 아직 수십MB(数10MB) 정도의 사이즈이긴 했지만, HDD가 학생에게도 손이 닿는 가격대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플로피 디스크(FDメディア)의 매수가 5~6장을 넘는 게임에 대해서는, 이따금 게임의 몰입감을 해치는 빈번한 미디어의 교체를 피하기 위해 HDD에 인스톨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본작도 그렇고, C디스크에 수록된 프로그램을 MS-DOS가 설치되어 있는 HDD에 복사하여, 이를 실행하는 것으로 FD의 내용을 HDD에 이동하는 것이 가능했다. 「FD 안에 들어간 파일을 통째로 HDD에 복사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과연, 그런 방법으로 HDD에 인스톨되는 타입의 게임 소프트도, 확실히 존재했다. 하지만, 본작의 미디어는, 앞서 말한 C디스크를 제외하고 전부, 독자적인 포맷으로 되어있어, MS-DOS 위에서 직접 파일을 읽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어쨌든, 이렇게 미디어를 선택하고, 이어서 표시되는 “처음부터 시작한다最初から始める/도중부터 시작한다途中から始める”의 전자를 선택. 플레이어 캐릭터의 이름을 설정(사용할 수 있는 건 히라가나ひらがな/카타가나カタカナ만으로, 디폴트 네임은 “타쿠로たくろう”)하면, 주인공의 모놀로그에 이어서 『동급생同級生』이라는 한자 3문자의 타이틀이 표시되어 본편이 시작되는 것이다.



발매 전야
発売前夜

 『동급생同級生』은, 사전 정보가 매우 적은 작품이었다.

 최초에 소개된 건, 당시는 PC 게임 잡지였던 『콤프틱コンプティーク』(角川書店/当時) 1992년 11월호, 그것도 성년용成年向け의 소프트만 다루는 봉철袋綴じ 코너였다고 생각된다. 그것도, 3장의 이벤트 CG에 약간의 자막キャプション이 달린 연말 속보만으로, 게임 내용을 파고든 기사는 아니었다. 이어진 12월호에도 비슷한 정보량의 기사만이 게재되었지만, 이상하게도 이 시점에서는 아직, 『테크노폴리스テクノポリス』(徳間書店、1994年休刊)나 『PC 파라다이스パソコンパラダイス』(メディアックス、2014年休刊) 등, 이 장르의 게임 정보를 다루는 잡지에서는 한 줄도 거론되지 않았다.

 다만, 잡지에서 신작 정보를 체크하는 듯한 눈치빠른 PC 게이머들은, 이 시점에서 벌써 「무언가가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라는 기대감에 술렁이고 있었다.

 첫째로, 발매원이 본격 3D 던전 RPG 『드래곤나이트ドラゴンナイト』 시리즈로 이미 히트 메이커가 된 엘프エルフ였다는 것. 이 회사는 1989년 4월, 유한회사 키라라有限会社キララ(株式会社F&Cの前身)의 스태프였던 히루타 마사토蛭田昌人 씨(기획・시나리오), 카나오 아츠시金尾淳 씨(프로그래머, 후에 주식회사 탐팀株式会社タムタム 대표), 아비루 토시히로阿比留壽浩 씨(원화, 후에 주식회사 밍크株式会社ミンク 대표) 3명이 설립한 메이커로, 초기의 타이틀 대부분은 이 3명이 메인 스태프로서 다루고 있었다.

 “엘프エルフ”라는 사명에 대해서는, 대표이사代表取締役로 취임한 히루타蛭田 씨에 의한 「장명의 요정족(엘프)를 본따서長命の妖精族(エルフ)にあやかって」(『PC 파라다이스パソコンパラダイス』 1992년 12월호)라는 인터뷰에서의 발언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설립 전의 연회宴席에서, 어감이 좋다는 것으로 카나오金尾 씨가 제안한 것 같다. 얼마간은 경영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지만, 1989년 8월 발매한 『PINKY・PONKY(핑키 퐁키)ぴんきぃ・ぽんきぃ』(후술)가 히트작이 되어, 이윽고 인기 작품을 연발하게 되었다. 중에서도, 1989년 11월에 1편이 발매된 『드래곤나이트ドラゴンナイト』는, 그동안 미소녀 게임에 관심이 없었던 일반 PC 게이머들조차 엘프エルフ라는 브랜드의 고정객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한 시리즈로, 1991년말 발매한 『드래곤나이트IIIドラゴンナイトIII』는, 성인용과 일반용이 동시 발매된, 당시로서는 몇 안 되는 타이틀 중 하나였다.

 둘째로, 잡지에서 공개된 이벤트 CG로 보아서, 캐릭터 디자인 혹은 원화를 담당하고 있는 건 분명 타케이 마사키竹井正樹 씨라는 것.

 당시의 공기감(空気感)을 잘 알지 못하는 독자를 위해 보충해 두자. 타케이竹井 씨는, 높은 작화 퀄리티로 알려진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덕션, 매드하우스マッドハウス에 소속하여, 애니메이션 영화 『시공의 여행자時空の旅人』(1986년), 『미궁 이야기迷宮物語』(1989년) 등의 작품에 참가했으며, 『요수도시妖獣都市』(1987년, 작화감독 보좌)나 1990~91년의 OVA 『로도스도 전기ロードス島戦記』의 제9화까지의 원화를 담당하는 등,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던 실력 있는 애니메이터였던 것이다.

 그런 그가 매드하우스マッドハウス를 퇴사 후, 거금 55만 엔을 털어 PC-9801DA 한세트를 맞추어, 게임 업계에 발을 디딘 것에 대해서는, 1992년 6월 발매된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졸업 Graduation卒業Graduation』(ジャパンホームビデオ)에서 이미 잘 알려진 것이었다.

 메인 히로인인 것 같은, 어딘가 쓸쓸한 얼굴의 소녀의 옆모습을 배경으로, 학생 생활을 잘라낸 3장의 기념사진을 겹친 일러스트의 왼쪽 아래에, 장미꽃과 타이틀 로고를 배치한, 2021년 풀 리메이크판 발매 시에도 사용된, 『동급생同級生』의 유명한 양면 광고가 잡지에 게재된 건, 무려 발매를 불과 1주일 정도 전, 12월 8일 발매한 『콤프틱コンプティーク』 1993년 1월호였던 것이다.


『콤프틱コンプティーク』 1993년 1월호(촬영: 모리세 료森瀬繚)


 2023년 여름, 스튜디오 지브리スタジオジブリ의 신작 극장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君たちはどう生きるか)』가, 백로サギ(사기)의 인형탈着ぐるみ같은 것을 몸에 걸친 인물을 그린 포스터 1장 만을 제외하고, 사전 정보를 일절 공개하지 않았던 것으로 화제가 되었지만, 이 뉴스를 곁눈질로 바라보면서, 필자는 『동급생同級生』 발매 직전의 상황을 그립게 떠올리고 있었다.

 물론, 제작비도 매상도 영화와는 문자 그대로 자릿수가 다른 것이지만, 이 타이틀이 최종적으로 판매 개수 10만 개를 넘는 메가 히트 타이틀이 된 것의 배경에, 메이커와 그 스태프에 대한 신뢰감이 있었다는 점으로는 공통적이라고 말할 수 없지도 않을 것이다. 아마도.

 그렇게, 『동급생同級生』은, 사전 정보가 거의 흐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첫날부터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였고, 그 후 몇 개월에 걸쳐 같은 장르에서 각 잡지 랭킹의 톱을 계속 달렸다. 타 잡지보다 조금 늦게, 1993년 3월에 창간한 미소녀 게임 전문지 『메가스토어メガストア』(創刊時は白夜書房)의, 아마 2월 초 시점에서의 판매 상황을 반영한 랭킹의 톱이 『동급생同級生』이었던 것은 매우 상징적이다.

 『동급생同級生』의 기동 파일(HDD 인스톨 시)이 “NANPA.BAT”이었던 것은, 지금도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원래, 이 작품은 헌팅 게임(ナンパゲーム)으로 기획된 것이언다. 헌팅ナンパ(걸 헌트ガールハント)을 소재로 하는 PC 게임의 역사는 오래되었고, 일반용 게임과 미소녀 게임이 아직 혼연일체로 섞여 있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후, 가정용 게임기용으로 『드래곤 퀘스트(ドラゴンクエスト)』를 발매해 크게 도약하게 되는 에닉스エニックス(당시)도, 1985년 4월에 『TOKYO 난파 스트리트TOKYOナンパストリート』라고 제목을 붙인 제목 그대로의 작품을 PC용으로 발매하고 있었다.

 그리고, 엘프エルフ라는 메이커에게 있어서, 헌팅ナンパ은 애착(思い入れ)이 강한 테마였다. 설립 이래, 한동안 울지도 날지도 못하는鳴かず飛ばず 상태(당시 인터뷰에 의하면 첫 달 매상은 36만 엔)가 계속되고 있던 엘프エルフ의, 최초의 히트작이 1989년 8월 발매의 헌팅 게임ナンパゲーム 『PINKY・PONKY(핑키 퐁키)ぴんきぃ・ぽんきぃ』였던 것이다. 이 작품의 스토리는, “헌팅 마왕ナンパ魔王”을 자칭하는 주인공 아키라アキラ가, 차례로 등장하는 5명의 미소녀들(학원제의 타코야키 판매 아이, 간호사, 가정교사)를 상대로, 최초의 소지 점수인 100점이 줄지 않도록 잘 말로 꼬셔서, 게임으로서의 “도달점”을 목표로 하는 작품이다.

 35일간이라는 짧은 제작 기간이지만, 엘프エルフ 대표이자 디렉터, 시나리오 라이터인 히루타 마사토蛭田昌人 씨가 쓴 시나리오는 50만 자에 달하며, 약간은 심한 괴짜(エキセントリック)라고 여겨지는 캐릭터들이 전개하는 하이 텐션인 회화는, 이른바 오타쿠 기질의 게임 유저 주관에서 마치 여자아이와 즐겁게 떠들고 있는 듯한 감각을 가져왔다. 아키라アキラ의 캐릭터는, 그 후의 엘프エルフ 작품(특히 히루타蛭田 작품) 주인공의 원형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히루타蛭田 씨의 당초 구상에서는, 『동급생同級生』은 엘프エルフ에게 있어서 출세작이 된 『PINKY・PONKY(핑키 퐁키)ぴんきぃ・ぽんきぃ』를 한층 스케일 업한 것으로, 50명 이상의 히로인이 등장하여, 40일간 오로지 헌팅ナンパ을 반복한다는 스토리성이 옅은 작품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예상하지 못한 시너지가 발생했다. 타케이竹井 씨가 올린 캐릭터 디자인에 히루타蛭田 씨가 반해 버려, 히로인을 14명으로 추린 뒤에,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차분히 그린다는 방향으로 크게 키를 돌린 것이다.

 히루타蛭田 씨는 훗날, 「자신들이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恋愛シミュレーションゲーム”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것을 의식한 것은 발매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플레이어들의 팬 콜ファンコール을 보고 나서였다」고 술회하고 있었다. KONAMI가 PC 엔진PCエンジン용으로 『도키메키 메모리얼ときめきメモリアル』을 발매한 건 1994년 5월, 1년 반 정도 앞섰다.

 그러나, 그가 타케이竹井 씨가 그린 히로인들에 반한 시점에 어느 정도 자각은 있었을 것이며, 사전 홍보의 이상하게 여겨지는 적음에도, 기존 장르로 분류 불가능하다고 해서 “논 장르ノンジャンル”로 이름을 내걸고 있던 것도, 메이커 측에서 새로은 무언가를 만들어 냈다는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지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안타깝게도, 히루타蛭田 씨는 오랫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 근처의 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게임 『동급생』이 가진 특이성
ゲーム『同級生』が持つ特異性

 『동급생同級生』의 플레이어는, 사키마케 학원先負学園에 다니는 남고생이 되어, 8월 10일부터 8월 31일에 걸쳐, 즉 여름방학 21일간, 주인공이 사는 사키마케 정先負町과 인접하는 야부키 정矢吹町(사키마케 정先負町보다 오락시설이 많다)을 분주히 돌아다니며, 학교나 집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소에서 히로인을 포함한 캐릭터들과 조우하여, 회화를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간다.

 게임 내에는 시간의 개념이 존재하고, 주인공 이외의 캐릭터들도 또한 각각의 스케줄에 따라 곳곳을 이동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다른 캐릭터로부터 「●●씨가 매일 ●시쯤에 ●●에 나타나는 것 같다」라는 소문을 수집하여 히로인들의 행동을 파악해, 회화나 데이트를 거듭해 호감도를 올려가는 것이다.

 필드 위의 이동 페이즈는 액션 RPG 적인 조작감. 그러나, 시간이나 호감도 시스템은 시뮬레이션 적이며, 특정 장소에서의 행동이나 히로인을 포함한 캐릭터들의 상호 작용은 커맨드 선택 방식의 어드벤처 게임적인 시스템이 된다. 이 조합이, 『동급생2同級生2』나 『하급생下級生』이라고 하는 엘프エルフ의 시리즈 작품뿐만 아니라, 다른 메이커의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일부에도 답습되어 간다.

 게임으로서의 『동급생同級生』에는, 두 가지 목적이 설정되어 있다. 우선, 의중의 히로인과 만남을 거듭해, 마음을 통하게 해(=플래그를 세워), 갈 데까지 가는 것. 종래 연애물 미소녀 게임이라면, 이 시점에서 스태프 롤이 흐르는 엔딩에 돌입하는 곳이지만, 이 작품은 그렇지 않다. 게임 내 최종일인 8월 31일에 의중의 히로인에게 고백하여, 가장 사랑하는 히로인과 골인하는 것이 엔딩을 맞이하는 조건이 된다.

 여기에, 『동급생同級生』이라는 작품의 특이성이 있다.

 엔딩에 직결하는 “고백”에 대해서는, 선택할 수 있는 건 단 한 명이다. 그러나, 각 히로인의 호감도를 올려서 “고백” 직전 상태로 끌고 오는 건, 바늘에 실을 통과시키는 스케줄을 해내는 것으로 최대 11명을 동시에 공략 가능한 것이다. 『동급생同級生』이 장시간에 걸쳐 인기를 유지한 배경에는, 이러한 파고들기やりこみ 플레이 요소가 있었다.

 인터넷이 존재하지 않고, PC통신 유저도 그다지 많지 않았던 시대, 친한 친구들과의 정보 교환이나, 방안지나 스프링노트(ルーズリーフ)를 가득 채우는 시각표와 닮은 공략 메모를 의지하여, 다수의 플레이어가, 마치 고난도의 퍼즐을 푸는 작업에 도전한 것이다.

 그리고 또, 누구에게도 “고백”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히로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여름방학을 보낼 수도 있었다. 21일간의 여름방학을 (행동 범위가 다소 좁다고는 해도) 마음대로 보낼 수 있다고 하는, “일상계 시뮬레이션日常系シミュレーション”적인 놀이 방법을 허용하는 자유도의 높이가 있었던 것이다. 이것만은 히루타蛭田 씨를 비롯한 엘프エルフ의 스태프에게도 상정 외의 일이겠지만, 파고들기やり込み가 아닌 그런 부분에서 즐거움을 발견한 플레이어도 다수 존재해, 이 작품의 인기를 끌어올린 것이다.

 사실 필자가 이 시리즈의 작품에 접한 건 속편인 『동급생2同級生2』(1995년)부터이며, 1편인 『동급생同級生』에 대해서는 잡지 정보나 친구의 평판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플레이한 건 그 후였다.

 그 때문에 다소 인상이 희미해졌지만, 그래도 학생 생활 최후의 겨울방학(『동급생2同級生2』의 게임 내 기간은 12월 16일부터 1월 6일에 거쳐 3주간)을 통째로 시뮬레이트하는 이 게임에서, 「특히 여자가 있는 기색 없이, 적당히 지낸다」 제약(縛り) 플레이에 왜인지 빠져들어, 적당한 장소에 발을 들여서 일희일비(一喜一憂)하고, 아무래도 뭔가가 있을 법한 날짜에 하루 종일 집에 처박혀(フテ寝)있는 것에 모종의 자랑스러움을 느낀 것이다. 젊음의 혈기(若気の至り)라는 녀석이다. 물론, 전원 동시 공략(『동급생2同級生2』)과 11명 동시 공략(『동급생同級生』)에 대해서도, 신사의 품격(紳士のたしなみ)으로 당연히 도전했다. 시각표를 꼬시는 듯한 기분이었지만, 상응하는 달성감은 얻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동급생』은, NEC PC-9801 이외에서는 SHARP X68000, 후지쯔富士通 FM TOWNS, 나아가 일본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한 DOS/V기(IBM PC AT호환기)에 이식되어, 성인용 게임으로는 사상 최초로 10만 장 이상이 팔린 이례적인 대히트 작품이 되었다.

 그 후, PC 엔진PCエンジン이나 세가 새턴セガサターン 등의 가정용 게임기에도 이식되고, 1994년에 렌탈 선행 발매된 OVA 『동급생 여름의 끝에同級生 夏の終わりに』 전 4화는, 미소녀 게임 원작 OVA 소프트의 선구적인 작품이 되었다. 시스템 등이 조정되어, 풀 보이스 대응이 된 Windows용 리메이크판도, 반복 발매되고 있다.

 덧붙여, 최초의 PC판에 대해서는, 각 기종판과도 기본적으로 게임 내용은 같고, CG에 대해서도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X68000는 YM2151(OPM), FM TOWNS는 YM2612, 양쪽 SSG가 없는 음원이 탑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BGM이 크게 어레인지 되어 있다. 당시, PC-9801판을 해본 플레이어는, 기회가 있으면 이들 타기종판 BGM도 들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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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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